다른사람이 갚아준다는 말...
심심녀
일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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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2 14:42
다른 사람이 갚아준다는 말 아시나요?..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 경리 언니 안부가 궁금해서 전화를 했었죠..
근데 그언니 내가 뭐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사장얘기를 줄창 하더라고요..
그 사장...성품 정말 아닌 사람이거든요..
제가 있을 당시 마누라랑 싸우다가 뺨을 때렸는데 그거땜시 마누라가 이혼하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그 회사에 첨에 들어갔을 때(회사라고 말하기도 좀 뭐한...) 아무도 없기에 그전에 디자이너가 누구냐고 물었봤었거든요..
그랬더니 마누라가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왜 지금은 안할까?하고 궁금했었는데...
이유가 그거였더라고요..
뭐..그 사장은 한대 때렸는 데 뭐 어떠냐 식이였어요..
제가 있을 당시 마누라가 이혼하자고 문자 보내고 장난 아니였죠..근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그 문자들을 저한테 보여 주더라는 겁니다..나..참..무슨 자랑거리라고..
저 보다 나이도 많으신 분이...쪽 팔리지도 않는지...
대략 성품이 이러하던 사장이였습죠..
아랫사람 다루지도 못하고..일은 팍세게 시키고..옆에서는 오락하고..
알고보니 전에 다녔던 사람들도 얼마 못버티고 그만 둔 사람이 많더라고요..
물론 저한테도 막 대했죠..그만 둔다고 했더니 사람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있을 당시 경리 언니와 사장과 친한 남자영업사원이 한명 있었는데...
그 회사를 그만두고 몇달뒤...경리 언니 한테 안부전화를 했더니..
제가 그만 두고 얼마 후 그 경리 언니도 그만 두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경리라고 너무 막대한다고 생각해서 출근하고 바로 얘기를 했더니..
사장왈
"그래...그럼 그만 둬..!" !!!
그래서 출근하고 10분도 안되서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더 쇼킹한 것은 같이 일하던 그 남자 영업사원...!!!
잘 알지는 못했지만..사장한테 곰살맞게 굴고 얘교도 부리고..비위도 잘 맞춰주고..
사장과 같이 일하면서 인쇄영업일을 배우고 있었던 사람이였죠..
나중에 여자친구랑 기획실 낸다면서..
근데 그사람이 경리 언니가 관두고 자기가 일은 다할거라면서 경리 뽑지 말라고 하면서
돈을 몇백 당겨 달라고 했다네요..
근데 돈을 받고 잠적...!!!
전화번호도 바꾸고..심지어 여자친구 전화번호도..
그리고 제가 그만두고 새로 들어온 디자이너도 못 참았던지 월급받은 날로 바로 그만두었다고 하더라고요....사전에 말도 없이..
그리고 마누라는 이혼하자고 계속 문자 날리고..
이 얘기를 듣고 남한테 못대게 굴면 다른사람이 와서 갚아준다는 말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도 그만 두면서 뭐..이런 사람이 있나 하고 씩씩대고 그랬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이 갚아줬으니...
이젠 좀 그 사장이 측은 하기 까지 하네요..
사람 다룰줄 아는 것도 능력이고 경영의 한 부분인데..
차라리 그런 능력이 없으면 사장을 안하는게 낳지 않나 싶네요..
그게 뭐 벼슬이라고..
여러사람들 한데 못 박고..자기 자신은 더 큰 못 박히고...
세상에는 만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이해와 배려가 그냥 있는 말은 아니겠죠..
나중에 믿고 인쇄물 나왔을때 오타있음 내가 오히려 막~~머라 그럽니다.ㅋㅋㅋ
오타는 역시..
본인보다는 남이 잘 찾아내죠.ㅋ
그래서 오타교정은 혼자하믄 안뒤야요~
이말맞아욤?
이런 글 보면 세상살이 갑갑합니다.
근데 갑아준다는 말이 무슨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