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앙,,,

뿌앙,,,

KENWOOD 15 6,239
귀로 듣는 눈

-문성해-

눈이 온다
시장 좌판 위 오래된 천막처럼 축 내려 앉은 하늘
허드레 눈이 시장 사람들처럼 왁자하게 온다
쳐내도 쳐내도 달려드는 무리들에 섞여
질긴 몸뚱이 하나 혀처럼 옷에 달라붙는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실밥을 따라 떨어진다
그것은 눈송이 하나가 내게 하고 싶은 말
길바닥에 하고 싶은 말들이 흥건하다
행인 하나 쿵, 하고 미끄러진다
일어선 그가 다시 귀 기울이는 자세로 걸어간다
소나무 위에 얹혀 있던 커다란 말씀 하나가
철퍼덕, 길바닥에 떨어진다
뒤돌아보는 개의 눈빛이
무언가 읽었다는 듯 한참 깊어 있다
개털 위에도 나무에도 지붕에도 하얀 이야기들이 쌓여있다
까만 머리통의 사람들만 그것을 털어내느라 분주하다
길바닥에 흥건하게 버려진 말들이
시커멓게 뭉개져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그것이 다시 오기까지 우리는 얼마를 더 그리워해야 하나 

Comments

★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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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elda
우와~~~ 떠나고 싶다 ^^ 
KENWOOD
죽이는양,,,머가 어려운지,,,
피닉스-역쉬,,,남다른 시선,,,
동감-해보실라우,,, 
동감
진동모드 ㅋㅋㅋㅋㅋ 
피닉스
오~잉;;;;

뱅기보다
물살을 가르는 고속보트로 보일까???.
희한하네~~~ 
delete
나에겐 어렵다~--;; 
KENWOOD
사람은 독해야,,,잘산답니다,,,!!
근디,,,신비언니는,,,와카시는디,,, 
신비언니
emoticon_010emoticon_010 
초롱소녀
방귀는 진동모드가 더 독한것인데...ㅋ 
KENWOOD
삼춘 방귀는 진동모드,,, 
초롱소녀
뱅기타고 슝슝슝~ 
두리하나
뱅기 추진력은 방귀였군뇨... 아하! 
하루
삼촌 방귀 소리듣고 왔는디-ㅠ -;;; 
까칠이
뱅기타고 슝슝 놀러가고싶어요오 ♪ 
하루
+0 +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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