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전화..
★쑤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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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12:49
" 좀 수다를 떨어도 괜찮아?
오늘 종일 쓰는 일만 했거든.
그런데 갑자기 푸딩이 먹고 싶단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설탕을 냄비에 넣고
물을 조금 부어 캐러멜을 만들기 시작했지.
그동안 계란을 세 개 깨뜨려 섞고
약간의 설탕과 두 컵의 우유
그리고 바닐라 한 방울.
내가 만드는 방법보다
더 간단한 방법은 아마 없을거야.
캐러멜이 노르께해지면
뜨거운 물을 약간 섞어서
푸딩 모양의 틀위에 조금씩 부어.
이 캐러멜은 뜨거워도 괜찮아.
그 위에 계란이 들어간 우유를
큰 숟가락으로 떠서 가장자리부터 흘려넣으면
잘 되어가는 거지.
그리고 철판에 늘어놓고
약한 불에 20분정도 구우면 완성이 돼.
전부 40분 남짓 만에 걸려서
여섯개의 푸딩이 만들어졌어.
푸딩이라는 것,
이상하게 어려워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오늘은 또 웬일인지 근사하게 만들어졌어.
매끈매끈하고 부드럽고,
더 잘 만들어질 수 없을만큼
맛있는 것이 만들어졌어.
그래서 한번에 두 개나 먹어버렸어.
행복해져서,,
이 푸딩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전화한거야.
내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
전화를 듣는동안 나도 푸딩이 먹고 싶어졌다.
나도 푸딩정도는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멋진 전화였다.
언제나 닫지말아주세요.
오하시 시즈코의 "멋진 당신에게 2" 라는 책의 일부입니다만..-_-
짧은 칼럼 모음집으로...
요리 팁부터, 멋내기, 살림의 지혜가 담긴 글이 담겨있지요..
그 중...
요리팁에 관한 칼럼에 관한 부분중 하나인데...
누가 저 글을..
단순한 요리팁을 설명한 것이라고만 볼까요^^
오늘 간식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하까 푸딩모양으로
여튼 낭만스런 전화였네요^___^
멋집니다..
저런 전화를 받아줄 사람이 있다는것에 대한 감사도 잠시...emoticon_004
나도 방금 점심을 했지만
푸딩요리를 보니
또 고파지네
음......... (일찍 끝내고 가족들하고 푸딩 먹으러 가야겠네)